Cutter symposium and 166th Cutter lecture of Harvard Chan

(This post was written in Korean)

아침에 출근했더니 내가옆방아저씨라고 부르는 Research Scientist 동료가 나를 챙겨준다. 오늘 있는 강의는 Harvard School of Public Health에서 가장 권위있는 강의라고, 꼭 가야한단다. 또 강연이 끝나고 보건대 송년파티까지 함께 가자고 한다. 오후 한시반부터 다섯시까지 연이어 강의하는 빡센 스케줄인데, 연자들 목록이 후덜덜하다.

img_1811 Harvard 보건대 역학과에서 주최하는 Cutter symposium & Lecture. Symposium 은 세번째였지만 Cutter lecture는 1912년부터 시작해서 올해 166회를 맞는 역사를 지닌 강연시리즈이다. 내 옆자리에 앉은 (언제나 발랄한 교수님) Lori가 지금까지 강연한 사람중에 얼마나 대가들이 있는지를 짚어줬다. 내가 아는 이름은 다음과 같았다.

1913 George C. Whipple: Whipple 수술의 창시자

1919 Alice Hamilton: 직업의학의 선구자

1945 Sir Alexander Fleming:항생제의 아버지

1953 Bradford Hill: 우리가 전문의 시험때 외우던 Causality 기준의 창시자

1961 Archibald L. Cochrane: 코크란 리뷰를 아십니까

1967 Sir Richard Doll: (말이 필요없는) 역학계의 거두. 영국 의사코호트에서 처음으로 담배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을 밝힘

1977 Sir Peter Medawar: Graft rejection/acquired immune tolerance를 밝힌 이식의학의 선구자

2003 Jeffrey Sachs: [빈곤의 종말]저자

2009 Ming Tsuang: 정신역학의 아버지

2013 Moyses Szklo: 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Editor-in-chief

2014 Kenneth Rothman: Modern Epidemiology 저자

2017 Sir David Cox: 콕스모델 창시자

그리고 올해의 연자는

Captur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Editor-in-chief. 사진을 보면 Harvard 도서관 꼭대기층에 있는 NEJM 건물에서 하바드 의대를 바라보고 찍은 사진이다.

 

개괄은 하바드 의대 Armstrong 교수의 철학적인(?) 고찰에서 시작. 왜 우리는 불확실성을 끌어들일수밖에 없으며, 세계의 인식이 불확실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과학적 성과가 일어난다는 것을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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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연자는 유명한 Women’s Health Initiative  PI인 JoAnn Manson 교수. 내가 쓴 논문의 공저자이기도 하다. 핵심은 HRT는 estrogen only 가 더 harm이 없고 menopause 바로 직후에 시행해야 그 위해가 적다는것. 이를 Clinical trial을 통해 증명해 내는 과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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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 matters in HRT.img_1824

WHI 와  Nurses’ Health Study의 결과가 거의 비슷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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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연자는 Alexander Walker  교수. 임상에서 쓰는 진단기준이 역학연구에서 쓰이기엔 힘들며, Clinician과 역학자들이 잘 협의해서 operating  definition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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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적 정의를 할때 여러가지 관점에서  outcome 이 구성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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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복잡한 질병구성이 되어있는 예로 PTSD를 들었다.

“When epidemiologists transfer clinical definitions into epidemiologic studies, they run the risk of measuring shadows”

 


그리고 마지막 연자   Dr. Draz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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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제는 임상시험에서 data 공유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강의했다.  처음에는 임상시험이 발전하게 된 역사를 설명하고, 각각의 phase에 어떤 문제들이 이슈가 되었는지를 간단히 이야기했다. 결론은 이제 임상시험은 시작부터 등록을 해야하고, 결과가 신속히 보고되어야 하며, 그 이후, 모든 자료를 pulbic에 공개해야한다는 것이었으며, 이에 대한 제도화가 이루어 지고 있다는 것이다.

img_1844 이 할아버지 강의를 몇번 들었는데, 들을때마다 은근히 BMJ를 견제한다. 오늘도 은근히 “BMJ는 그때도 좋은 저널이었….죠?” 라고 말을 흐리는데 관객들이 모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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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oxetine trial에서 depression의 measurement가 달라서, clinical trial   이후 아주 효능이 있다고 광고한 제약회사가 post-marketing survey에서 실제로 이약을 이용한 사람들에게 큰 항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특히 이런 outcome measurement에 정신과 질병의 증상이 문제가 된다고 한다.

img_1847Clinical trial 의 발전과 보고체계는 위와 같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img_1851  본격적으로 Clinical trial의 결과 보고와 그 이후 데이터 공개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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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관해서는 최근 NEJM에 지침이 공표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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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nical trial data 향후 전체 자료공개에 대해서는 위와같은 수위(?)를 조절하여 해당 저널에 서약?하게 된다고 한다. 이는 연구진의 향후 의사를 묻는 것이지, 완전히 자료를 공개한 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모든 항목이 맨 오른쪽의 no access 항목을 표기하게 된다면 저널에서 그 논문을 채택할 확률은 아주 낮을거라고 한다. (협박인것 같다..)


 

전체적으로 Drazen교수의 오늘 렉쳐는 아주 훌륭했다. 한시도 집중을 잃지 않고 몰입해서 들을수 있을정도의 스토리텔링이었다.  또 다른 교수님들의 강연도 훌륭했다. 4시간 가량의 연속된 강의를 이렇게 맑은 정신으로 들을수 있다는게 신기했고, 역시 대가들은 다르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Harvard 보건대에서 가장 큰 강의실인 G1에서 강연이 있었는데, 학생들은 많이 없었는데 교수님들은 거의 다 왔다. 너무 대가들의 강연이어서 질문이 많이 없었는지 몰라도, Tyler VanderWeele교수님의 쩌렁쩌렁한 질문이 인상에 남았다 (질문은 불확실성의 이해에서 나왔다). JoAnn Manson   교수의 강연에 질문이 없자 Walter Willett 교수가 질문 하나를 던졌는데, 내가 보기엔 오래된 친구?를 배려해주는 것 같았다. 청중들은 교수들이 대부분이어서 그런지 교실의 맨 뒤에 대부분 앉았는데, Dr. Drazen이 “재미없는 학회에 가면 맨 뒤에 앉는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는 맨 앞에 앉는다. 오늘 좌석배치를 보니, 청중들이 이 강의에 대해 얼마나 기대하는지 알겠다”라고 농담을 던져서 모두가 웃었다. 청중들중 많은 분들이 흰머리 휘날리며 권위를 뽐내는 분들이었는데, 그래도 그분들이 모든 강의에 집중하며 질문하는 모습을 보고, 학계의 사람으로 늙는다는 것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내 바로 옆에 앉았던 JoAnn Manson의 그 초롱초롱한 눈매에서, 아직도 그 열정들이 대단하시구나라는 것도 느꼈다.

 

꿈은 크게 갖으라고, 나도 언젠가  Cutter 강의의 연자가 될 날을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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